변진수씨(가명)는 51세로 79세의 노모와 11평 정도 되는 낡은 한옥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변진수씨의 부는 30년 전에 사망하셨으며, 그 이후로 변진수씨의 모와 변진수씨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변진수씨는 용접일을 하면서 생활하였으나, 39세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로 인해 머리에 수술을 3번 정도 하며 병원에 1년 가까이 입원을 하였습니다. 우뇌를 수술하여서 현재는 왼쪽 손이 감각이 무디며, 왼쪽 손으로는 물건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왼쪽 다리도 불편하여 다리를 절면서 걷습니다.
사고 이후로 하던 용접일도 그만 두게 되고, 지체장애 3급으로 판정되면서 다른 일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결혼도 못하고 현재 미혼으로 살고 있습니다.
노모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이 노모 앞으로 된 자가주택이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좁고 낡아서 매매가 불가능 하며 지붕이 무너질 것 같아 보수를 해야 하지만 보수비용이 없어 보수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사무소에서 공공근로사업을 신청해주어서 하여 보았으나, 아픈 다리를 이끌고 멀리 가는 일도 힘이 들고 왼쪽 손을 사용하지 못해서 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중단하였다고 합니다.
늘 아들 곁에서 왼손과 왼쪽 다리가 되어주는 노모도 시장 분식점에서도 일하였고, 청소일도 해주며 돈을 벌었지만 이제는 나이도 너무 많이 되고 관절염이 심해서 움직이는 것이 힘이 듭니다. 노모는 아들을 간호하면서 허리를 크게 다쳐 허리도 많이 아픕니다.
자가 주택으로 인해서 노모는 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하고 변진수씨는 월27만원 정도의 정부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두 식구가 생활하기에는 빠듯하다고 합니다. 노령의 노모가 돌아가시면 변진수씨는 일상적인 생활도 힘이 듭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연탄값 걱정, 쌀 걱정 노모와 몸이 불편한 변진수씨는 이번 겨울을 아무런 준비도 못하고 막연히 기다려야만 합니다. 몸이 불편한 변진수씨와 노모가 함께 살아가기에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해 변진수씨는 희망을 잃어버렸습니다. 노모와 변진수씨를 도와주는 친지들도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있으면 같이 나누고 싶다는 이들입니다. 그들에게 올 겨울은 사람들의 사랑으로 따뜻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