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며, 수줍게 웃는 모습이 너무나 예쁜 여학생입니다. 하지만 지혜의 밝은 모습 뒤에는 아무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는 마음의 상처가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지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지혜의 부모님이 합의 이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이혼을 하신 이유는 지혜 어머니가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종교에 빠져서 가정에 소홀하고 제지공장에 기술직으로 일을 하며 번 아버지의 월급도 어머니는 천국으로 가는 차표를 산다면서 모두 다 종교단체에 바치는 등 종교에 심취했기 때문입니다. 그 문제로 인하여 갈등이 심해졌으며, 결국 합의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혼 후에도 지혜의 어머니는 지혜에게 연락을 해서 지혜를 여호와의 증인에 참석시키려고 데리고 가기도 하고 이로 인하여 아버지와 다투는 일도 많았습니다. 지혜의 아버지는 몇 번의 이사를 하고 그 이후로 지혜 어머니와의 연락은 단절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든 생활을 하던 중 아버지가 다니는 제지공장도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일을 계속할 수 없게 되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는 지난해 6월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교통사고로 인해 건강도 잃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입원한 기간 중 가해자가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여 아버지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사건을 진행시켰고, 법정 소송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법정 소송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돈이 없어서 주변 교회와 이웃들에게 돈을 빌려 소송을 준비했고, 1년 가까이 되는 법정소송을 계속한 끝에 400만원의 보상을 받았지만 소송준비금, 그동안 밀린 집세 등을 갚고 나니 남은 돈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행히 다리에 철심을 박아 걷는데 불편함이 많지만 지혜의 아버지를 더 힘들게 하는 건 1년 동안 다치고 힘들었던 지혜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지혜 네의 어려운 상황을 보신 통장님이 동사무소에 추천을 해주셔서 정부에서 월 55만원의 보조금을 받고 있으나 250만원의 사글세비가 3년 동안 밀려 있어 밀린 방세와 2식구가 생활하는 생활비, 세금을 내고 나면 지혜아버지는 아파도 병원에 한번 가기가 힘이 듭니다.
아직도 아픈 몸이지만 2식구가 생활하기 위해서 새벽부터 아버지는 막노동을 하러 나가십니다.  그런 아버지가 지혜는 늘 걱정입니다. 혹시나 작년처럼 또 아버지가 다치실까 늘 노심초사합니다.  또래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지혜는 다른 친구들보다 늘 작고 약한 체격입니다. 주말에 다른 친구들처럼 가족끼리 야외도 나가고 싶지만, 지혜는 오늘도 학교에서 지원해 준 컴퓨터와 주말을 보냅니다.
잘못된 종교관으로 인해서 가정에 소홀히 했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혼은 어린 나이에 지혜에게는 늘 마음이 아픈 상처입니다. 게다가 작년 교통사고로 살아나지 못할 것 같아서 아버지를 잃을 뻔한 지혜는 세상을 잃는 것 같았습니다. 가족끼리 가까운 곳이라도 나가고 싶고, 친구들이랑 영화도 보고 싶지만 오늘도 지혜는 다음에 가지 뭐라고 하며 참습니다. 그런 지혜의 모습에 아버지는 눈물이 나옵니다. 지혜는 오늘도 소원을 빌어봅니다. 지혜의 소원이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