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석(가명)학생은 삼형제 중 둘째이며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된 학생입니다. 리더십이 있고 쾌활하여 교우관계가 좋은 민석이에게는 친구들이 알지 못하는 아픔이 있습니다.
  민석이의 어머니는 호흡기질환으로 1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산소마스크에 의지하였고 민석이가 중학교 2학년 되던 해에 결국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어머니의 오랜 투병생활로 민석이네는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아버지도 결핵과 천식으로 하시던 일을 그만두게 되어 현재는 아버지와 삼형제가 월세방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버지의 건강이 호전되어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나 월 30만원 하는 방값과 병원비로 인한 카드빚, 각종 세금 등을 지출하면 네 식구가 50만원으로 어렵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학교를 다니는 큰형이 편의점 야간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나 학자금 대출금을 갚고 아직 초등학생인 남동생의 학교준비물을 챙겨주는데도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한창 부모님의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하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의 간병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교복을 세탁하고 동생의 공부도 도와주는 어른스러운 학생입니다. 이러한 민석이에게는 경찰이 되어 가족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밝은 성격에 성실한 민석이에게 요즘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학교수업에 사용되는 참고서를 살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서 교사용 문제집을 지원받거나 친구들의 문제집을 복사하여 1학기를 어렵게 마쳤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2학기 준비와 여름방학 보충수업에 사용될 참고서를 구입하여야 하는 걱정에 아버지 몰래 새벽 신문배달 아르바이트를 신청하였다고 합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민석이에게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우리 이웃들이 귀한 손길로 따뜻한 희망의 길을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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